1. 오늘 이경해 동지의 죽음은 각료회담 농업협정을 반대하기 위해 이곳 칸쿤에 온 한국 참가단과 수많은 전 세계 민중들에게 깊은 슬픔을 주었다.
2. 이경해씨의 사망은 단순 사고에 의한 것이거나 우발적인 것이 결코 아니다. 이경해씨는 WTO와 초국적 자본에 의한 한국경제의 침탈과 농업의 피폐화,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말살에 항의하기 위해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는 결코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니며 350만 전체 농민 역시 그와 같은 심정인 것이다.
3. 현재 이경해씨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억측과 루머가 떠돌고 있는바, 우리는 그의 죽음에 대한 어떤 왜곡과 모략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WTO와 한국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wto 농업협정을 당장 중단하라!
둘째, 한국정부는 지금 당장 wto 각료회의의 농업협상 참여를 중단하라!
셋째, 한국정부는 초국적 자본으로부터 한국농업을 지키고 식량주권을 사수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
4. 우리는 이와 같은 일이 즉각적으로 시행되기를 바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WTO와 초국적 자본, 그리고 한국정부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350만 농민과 4천만 민중의 의지를 모아 우리의 힘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아울러 고 이경해 동지의 장례는 전세계 농민과 함께 세계 농민장으로 치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