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언론 "국제기구대표 불참 칸쿤협상결렬 예고" - 연합, 9/9
(칸쿤=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멕시코 언론은 8일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협상 결렬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 최대 라디오 방송인 레드는 이날 오전 칸쿤 회의와 관련해 이 같이
전하 면서 이번 칸쿤 회의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고 멕시코
칸쿤회의 조직위원회 소식통들이 전했다.
2년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는 IMF, 세계은행
대표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옵서버 국제기구 대표로 연설을 한 전례가
있으나 이번 칸쿤 회의 에서는 이들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이미 WTO측에 통보됐다.
이는 농산물 수출국을 중심으로 20개 개도국 그룹(G-20)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 등 일부 국가가 이번 칸쿤 회의와 관련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나온 것이 다.
이번 칸쿤 WTO 각료회의 브라질 협상단 대표인 콜로도아우두 우게네이
대사는 최근 회견에서 "시애틀 각료회의 때의 협상결렬 사태가 다시 벌어질
위험성이 충분 히 있다"고 말했다.
이번 칸쿤 회의에서는 농업, 비농산물협상 등 주요 의제와 관련한
협상세부원칙 (모댈리티)의 기본틀이라도 합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전(前) 대통령도 칸쿤
회의와 관련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했다고 협상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표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협상 전망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다만 세부원칙의
기본틀만이라도 합의하겠다 는 이번 협상의 목표가 성취되지 못할 경우
향후 협상이 더욱 어렵게 진행될 것이라 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20개국 그룹(G-20)을 형성, 미국과
유럽연 합(EU)이 합의한 제안에 맞서 농업교역 자유화안을 제시했다.
현재 브라질은 이번에 제출한 농업 협상안이 자국으로서는 "최대한 양보한
것" 으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브라질 언론들은 전한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