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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고 이경해씨 장례, 세계농민장으로 결정
  글쓴이 정영섭 글쓴날 2003-09-11 14:41:29 조회 3027

고 이경해씨 장례, 세계농민장으로 결정 
[속보, 경제] 2003년 09월 11일 (목) 14:03 
 
 [김진우 기자]

[앵커멘트]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무역기구, WTO 반대시위를 벌이던 우리 농민단체
회원이 시위 도중 숨졌습니다.

세계 농민단체들은 세계농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임을 선언해 오는 13일로 예정된 대규모 시위가 주목됩니다.

멕시코 칸쿤에서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멕시코 시간으로 오후 1시, 우리시간으로 새벽 3시쯤, WTO 반대시위를
벌이던 우리 농민단체 회원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은 한국농업경영인중앙협의회 전 회장인 이경해씨로, 시위 도중
스스로 가슴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졌다가 두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WTO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칸쿤 컨벤션 센터로
진입하려던 만여명의 반 세계화 시위대와 멕시코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한국 농민단체 회원] "한국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목숨을 끊었는데, 자살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숨진 이경해씨는 올해 56살로 지난 91년 이후 전북도의원을 세차례
지냈으며 90년, 제네바에서 할복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올 2월에는 제네바
WTO 본부 앞에서 무려 한달 간이나 단식농성을 벌였던 농민 운동가입니다.

우리 농민 대표단은 국제 농민단체인 '비아 캄페시나'와 협의 끝에 고
이경해씨의 장례를 세계 농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인근 체육관과 호텔에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대표단과 세계 각국 시위대는 현재 병원과 분향소 주변에서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멕시코 당국은 회의장 주변의 철책선을 보강하고
세계 NGO 회원들의 입국을 통제하는 등 경비를 강화한 상태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 대표단은 농업 부문의 개도국 지위 유지를 위해 막후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농민단체들은 정부 대표단의 협상 철수 등을 요구하며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상태여서 파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개막된 WTO 회의에서도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수파차이 WTO
사무총장 등은 개도국에 대한 특례 인정이 불가피함을 강조했지만 NGO
회원들은 농업부문을 협상에서 아예 제외할 것을 주장해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멕시코 칸쿤에서 YTN 김진우입니다.

 


전농성명
[속보]이경해씨 칸쿤서 WTO반대시위 할복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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